사랑하는 선교제일교회 성도 여러분,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가 누군가의 가슴에 멍을 들게 하거나 반대로 얼어붙은 마음을 녹인 경험이 있으실 것입니다. 오늘 여러분에게 제 마음에 깊은 찔림과 도전을 준 책, 박근일 작가의 『말투가 인격이다』(유노북스)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 책은 우리가 쓰는 말이 곧 우리가 사는 삶의 궤적과 인격을 고스란히 보여준다고 강조합니다.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갈등은 말의 '내용'이 틀려서가 아니라, 그 맞는 말을 전하는 '방식(말투)' 때문에 일어납니다. 우리의 일상을 가만히 돌아보십시오. 가정에서 우리는 가장 편하다는 이유로 퉁명스럽게 말하곤 합니다. "당신은 맨날 왜 그래? 내가 몇 번을 말해!"라고 쏘아붙입니다. 속마음은 '잘해보자'는 것이지만, 그 날선 말투는 사랑하는 가족의 마음에 지워지지 않는 상처를 남깁니다. 반대로 "오늘 하루도 참 고생 많았지, 내가 도울게"라는 따뜻한 말투 하나가 죽어가는 가정을 살려냅니다. 교회와 목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함께 봉사하다가 “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해야 합니다” 라고 차갑게 지적하듯 말할 때가 있습니다. 물론 내용은 맞을 수 있지만, 똑같은 상황에서 "집사님, 저는 이런 생각이 드는데, 혹시 집사님 생각은 어떠신가요?”, “혹시 “제가 잘 이해가 안되서 그런데,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라고 말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일터에서도 비록 부족할지라도 “이건 좀 아니네요”라고 말하기 보다는, "수고 많았어요. 이 부분만 조금 더 보완하면 더 좋을 것 같아요”라고 배려하는 말투가 닫힌 마음을 열고 관계의 기적을 만들어냅니다. 요즈음 새벽 강단을 통해 야고보서를 묵상하며 저를 가장 무겁게 짓누른 말씀은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다"라는 선언이었습니다. 주일 예배당 문을 나서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치열한 일상 속에서, 우리의 '산 믿음'이 가장 먼저 증명되어야 할 최전선은 바로 우리의 '입술'입니다. 헐벗은 자에게 "평안히 가라"며 차가운 말만 던지는 껍데기 신앙을 야고보 사도는 영혼이 떠난 죽은 믿음이라고 무섭게 질책합니다. 반면 우리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친히 살과 피를 내어주시는 가장 완벽하고 따뜻한 행함으로 우리를 안아주셨습니다. 십자가의 사랑에 빚진 자라면, 내 자존심을 세우고 상대를 찌르는 무례한 말투부터 십자가에 못 박아야 합니다. 내 뜻과 내용이 아무리 옳다 해도, 그것을 전하는 말투가 차갑고 정죄하는 언어라면 그것은 결코 십자가를 통과한 믿음이 아닙니다. 결국 어떤 말을 하느냐보다 어떤 '말투'로 십자가의 온기를 전하느냐가 내 신앙의 진짜 척도입니다. 저는 우리 교회가 무엇보다 '말이 예쁜 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나와 의견이 달라도 부드러운 말투로 품어주고, 상처 입은 지체에게 따뜻한 십자가의 언어로 생명을 불어넣어 주는 거룩한 공동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의 언어 습관을 정직하게 돌아보고, 매일의 삶 속에서 행함이 있는 진짜 믿음을 살아내기 원하시는 성도님들께 이 책을 꼭 한번 읽어보시기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이번 한 주, 여러분의 따뜻한 말투와 작은 배려가 십자가의 생명력을 증명하는 산 믿음의 증거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